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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댐퍼의 움직임과 건반의 무게감

by kisney 2025. 1. 23.

ⓒUnsplash 의 Johannes Plenio

 

댐퍼의 움직임

  모든 움직임은 어떤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 비행기의 경우 공기를 가지고 만드는 힘인 양력이 필요하다. 배는 구조적인 특성을 이용한 부력을 통해 물에 떠다닐 수 있다. 이처럼 기계를 통해 사람이 어떤 효과를 얻기 위해선 기계자체가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 즉, 기계는 운동에너지가 작용한다. 피아노 역시 이와 같은 운동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종합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연주 소리는 연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에너지 자체만으로 소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건반 내 기계장치들의 운동에너지와 함께 발생된다. 건반 내 기계장치들은 해머라는 회전체가 원운동을 하게끔 설치되어 있다. 이 운동에너지를 어떻게 집중시키고 분산시키느냐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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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의 Kimberleigh Crowie

 

  건반을 누를 때 증폭되는 양은 무게와 속도에 비례하다. 운동에너지의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극대화시켜 소리를 채우고자 시도해보아야 한다. 즉, 소리를 좋게 하려면 연주자가 무게와 속도를 분산시키는 운동에너지의 작용도 중요하지만, 피아노 내 기계자체의 메카니즘을 통해 이루어지는 질 또한 상태가 좋아야 하며 균일해야 한다. 연주자는 이같은 움직임과 힘을 조절하기 위해 무게중심을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 속도중심으로 운동에너지의 질을 형성하는 방법 등 연주자의 경험과 연습방식을 바탕으로 피아노 주법을 개발하게 된다. 이는 결국 연주자가 운동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수학적인 방법이 반영된 것이다.

 

ⓒUnsplash 의 Karori Production

 

댐퍼가 연주에 미치는 영향

  피아노를 연주하다보면 건반의 무게편차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변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변환의 법칙이 작용하는 원리이다. 이처럼 건반을 누른다는 것은 건반자체가 어떤 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에너지를 악기 내 작용하는 기계의 메카니즘과 그 원리를 이용해 소리를 형성한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 변환은 댐퍼를 통해 무게감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위치에너지는 건반의 무게감을 조절하는 역할로, 때론 페달을 통해 건반이 무거워지는 무게감을 분산시킨다. (운동에너지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건반의 무게감을 무겁게 느끼게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연주자가 종종 건반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해머가 움직일 때의 위치에너지와 연관이 있다. 건반을 눌렀을 때 해머가 비율적으로 충분한 위치에너지를 갖기도 전에 댐퍼라는 추가적인 무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또한 건반의 무게감을 느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건반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의 이유

 

  건반을 움직이는 짧은 거리(손가락과 건반 사이의 거리)를 가지고 더 많은 거리(타건하는 손가락과 해머까지의 거리)의 해머를 이동시켜야하므로 하중이 늘어나 건반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비율적으로 건반을 눌렀을 때 충분한 위치에너지를 갖기도 전에 댐퍼라는 추가적인 무게가 발생하므로 건반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댐퍼의 위치를 높이 설정해주면 움직일 거리와 이동하는 공간이 훨씬 많아져 건반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만 너무 높이 잡을 경우 건반이 쉽게 터치가 가능해지지만 힘있는 소리나 임펙트 있는 소리를 표현하기엔 어렵다. 이처럼 댐퍼의 조절과 위치는 건반의 깊이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치에 의해 힘의 임펙트가 어디에 걸리느냐에 따라 무엇에 용이한 피아노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힘을 일정 부분 대신 분산하고자 페달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리의 성능 부분도 약간의 무게감을 페달을 통해 조절할 수도 있지만, 무게감을 조절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장착된 기계의 메카니즘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기능을 작용하는 기계들의 균형과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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