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271901
이인 - 예스24
프랑스 현대문학의 신화 카뮈가 무색의 언어로 파고든 부조리와 실존의 문제 기존에 출간된 『이방인』과 같은 작품으로 새 번역에 새로운 제목 『이인』으로 발표된 작품이다. 『이인』은 줄
www.yes24.com
간만에 다시 보는 이인(이방인).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카뮈는 누구보다도 세상을 깊이 통찰한 사람같다.
어찌보면 회의주의라기보단 그 누구보다도 삶에 있어 몸부림치며 직면했던 사람이랄까.
카뮈의 책을 읽다보면 간결하지만 예리한 칼날같다.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고, 그렇기에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문장들을 음미하며
소화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했다.
책 소감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뫼르소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선택한 삶에 있어서 참된 만족과 자유를 누리며 살았는가.
부조리함 속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살아갈 때 단지 그것만으론 삶의 만족과 자유를 완전히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책에서 보여주는 부조리함과 같이 인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완전히 알 수 없고, 모든 일을 완전히 해낼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이상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 즉 인간은 불완전하므로 그 선택조차 불완전하며 불완전한 선택에서의 참된 자유와 만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택으로부터 오는 만족감과 자유는 존재자체로부터 느낄 수 있는 충만한 만족과 자유의 의미와 동일화할 수 없다. 뫼르소에게 있어서 자유란 어쩌면 자율적 선택을 통한 자유와 만족감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전제 하에, 선택한 삶에서 존재로서 느낄 수 있는 참된 만족감과 행복이 없으면 불완전한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한다한들 그 자유도 한계가 있기에 주체적 선택이 무의미할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뫼르소가 정말 자신의 삶에 만족과 자유를 누리며 살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주체적인 선택의 자유가 삶에 대한 만족과 자유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불편함이 클수록 그만큼 내 안에 있는 고정화된 사회적 관습과 더불어 스스로를 타자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판에서조차 그 자신은 제외되고 타인이 그를 정의하듯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관습에서 느껴지는 거리감과 압박 속에서 문득 이질감을 느끼는 뫼르소를 내 삶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5) | 2025.04.11 |
---|---|
[책리뷰]헤아려 본 슬픔/C.S 루이스&강유나 (0) | 2025.02.24 |
[책리뷰]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차인표 (4)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