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장치와 소리변화
크리스토포리는 피아노에 사람의 운동에너지를 기계적으로 증폭시켜주는 장치를 고안했다. 이를 통해 힘을 전달하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속도에 반응하는 운동에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장치는 애석하게도 거리와 무게를 표현해주는 힘의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논-레가토 방식의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메카닉에 있어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강약조절 표현이 가능하였고, 이전에는 없던 다이내믹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후 육중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소리의 형성은 후대 다른 이를 통해 개발되었다. 크리스토포리 제작 당시는 피아노 기능의 세분화를 통해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후엔 무게를 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메카니즘에 적용시켜 악기의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체중의 변화를 소리의 변화로 이끌어주는 무게 기반 운동에너지를 악기에 적용하였다.
그러나 무게를 기반으로 한 운동에너지를 연구하다보니 체중을 에너지로 변화시킬 때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1826년엔 이를 보완하고자 The Double-Escapement(이중탈현장치)라는 장치를 고안하여 빠른 속도의 연타가 가능하게끔 악기의 질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론 악기에 전반적으로 작용하는 운동에너지를 손실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과연 소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인지 다수의 건반 제작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고안한 것이 바로 페달링을 통한 소리변화다. 댐퍼의 위치에 따라 운동에너지가 손실되거나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댐퍼가 너무 빨리 내려와 있다면 자극이 너무 크게 일어나 찌르는 소리가 발생하지만, 반대로 댐퍼의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다면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소리변화를 개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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