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박3일 5월 남도여행코스 첫째 날
5월은 가정의 달.
어버이날, 어린이날, 가족생일까지...
가정의 소중함과 추억을 느끼는 동시에 직장인의 지갑이 가벼워지는 달이다.
온가족이 스케줄 맞추기란 쉽지 않기에 돈을 아끼기보단
살아생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살아계실 때 잘하자.
목차
1. 남도여행코스
2. 구례 섬진강 대나무숲길
3. 하동 팔도강산
4. 순천숙소 이동 및 숙소 꿀팁
남도여행은 무엇보다도 이동시간이 길다.
그렇기에 수도권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면 적어도 목적지까지 5시간은 넉넉히 잡아야 한다.
보통 평일 새벽이나 비수기에 출발한다면 4시간 반이면 남도 어디든 원하는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성수기 5월 주말이라면...?
끔찍하게도 평균 9시간 이상 걸린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길이라면 카니발 같이 큰 대형차로 이동하거나, 적어도 이른 새벽에 출발해야 부지런히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감수하고도 남도여행은 볼거리가 많고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여행지다.
남도여행코스
구례 - 하동 - 순천 - 보성
기존 계획은 순천 지역만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에서 출발하기에 장시간 운전으로 지루해질까 싶어 가는 길에 즐길 수 있는 다른 지역 여행지를 추가해보았다.
1. 구례 섬진강대나무숲길
위치
https://maps.app.goo.gl/qLnoPbUdV3pzsvQG6
섬진강 대나무숲길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 588
★★★★☆ · 산책로
www.google.co.kr
정보
<섬진강 대나무숲길>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관람소요시간: 약 1시간 이내
8시 반에 출발했는데 4시 도착이라니.
운전자는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
그렇다, 5월은 나만의 가정의 달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정의 달이다.
꽉 찬 순대마냥 도로 위 즐비한 차들을 보며 남들이 휴가낼 때 나도 휴가내는 어리석은 경험은
이제 한 번으로 충분하단 것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입구는 위와 같이 터널을 '걸어서' 지나가야 나온다.
입구 밖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넓으니 주차공간이 좁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대나무숲길 안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없으니 불안하다 싶으면 주차장 바로 앞 공용화장실을 이용 후 입장할 것을 권한다.
터널 안에서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입구를 따라 나오면
이어지는 대나무숲길 입구를 따라 아래와 같이 아름다운 섬진강이 펼쳐진다.
경관이 아름다워 개인적으로 담양 죽녹원보다 좋았다.
오로지 대나무숲길만 보고 싶다면 죽녹원을 추천하지만,
둘러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너무 무리하지 않을 적당한 길이의 대나무숲길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구례 대나무숲길을 소개해주고 싶다.
곱게 뻗은 대나무가 액자 프레임처럼 보인다.
섬진강 너머 보이는 오산이 마치 액자 속 풍경화같아
더없이 특별한 전시회 안에 들어간 기분이다.
대나무숲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위와 같이 큰 도로로 올라오는 길이 나온다.
운전 8시간의 피로가 싹 풀리는 순간이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도로 위 활짝 핀 이팝나무길 뒤로 보이는 섬진강뷰는 한 폭의 그림같다.
무엇보다 모시고 간 부모님이 무리하지 않을 산책길이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대나무숲길을 걷다 보이는 그네 스팟이 있는데, 그 그네 스팟을 따라 걸어가면
흐드러지게 핀 야생갓꽃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있다.
인간의 예술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들판에 피어있는 야생꽃에도 비할 바가 못됨을 느끼는 하루다.
감상과 동시에 배 속에서 무섭게 울리는 꼬르륵 소리, 눈치가 없구나.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자 옆 하동으로 이동했다.
2. 하동 팔도강산
위치
https://maps.app.goo.gl/fjjErDPv8j1LSjD58
팔도강산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671
★★★★☆ · 음식점
www.google.co.kr
사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글 쓰면서도 당황스럽네..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이 하나 있다면 팔도강산이다.
개개인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까다롭기로 하늘을 찌르는 부모님 입맛을 만족시켜준 식당 중 하나.
평소에 비리고 누린 맛을 싫어하며, 뒷맛이 깔끔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하동 여행 시 꼭 들러볼 만하다.
정보
운영시간: 매일 9:00-20:00
참게탕 2인: 38,000원
참게장 정식: 18,000원 (재첩국,밥 포함)
재첩국: 12,000원
참게탕과 참게장, 그리고 재첩국이 메인메뉴.
참게장 주문 시 재첩국이 나오므로 재첩국을 사이드메뉴로 먹고싶을 땐 '참게장 정식'만 주문해도 좋다.
사실 3가지 전부 맛있게 먹어서 고르기 어렵다만, 굳이 말해보자면 참게장이 원탑이다.
간장이 짜지 않으면서도 맛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준다.
반찬마저도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재료와 양념이 알맞게 조화를 이룬다.
다음에 재방문할 예정이다.
3. 카페포레
위치는 팔도강산 바로 옆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나이스하신 사장님의 미소와 친절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 카페다.
위치
https://maps.app.goo.gl/v5JGgofFmdw4bKDKA
카페포레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643번지
★★★★☆ · 카페
www.google.co.kr
정보
<카페포레>
운영시간: 10:30 - 22:00
아메리카노 4,500원
쑥라떼 6,500원
노을라떼 7,000원
말렌카 6,500원
추천메뉴: 쑥라떼, 노을라떼
여기오면 꼭 쑥 라떼는 먹어봐야 한다.
원래 녹차라떼나 쑥 라떼를 좋아하지 않는데, 카페포레 쑥 라떼는 떫은 맛이 없이 진한 쑥 맛이 느껴져
마시는 내내 가족 모두가 기쁨의 인상을 찌푸린 기억이 선명하다.
노을라떼는 홍시가 들어간 음료로, 노을을 연상시키는 노란색을 띤다.
말렌카도 너무 달 줄 알았는데, 적당한 단맛과 폭신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녹차라떼는 비추
4. 순천 숙소 이동 및 숙소 꿀팁
피곤하지만 맛도 여행도 만족스러운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순천으로 이동했다.
숙소는 연향동 혹은 조례동에서 잡을 것.
순천 번화가라 맛집이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차로 이동 시 10분 내에 순천만국가정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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